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서 설계자로 일하고 있는 현구원입니다.
오늘은 제가 공대생 시절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부분과, 지금 돌아보며 "이건 꼭 먼저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것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는 2학년이 끝난 방학부터 취업을 위한 방향을 잡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졸업하면서 바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진로를 고민 중인 공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왜 일찍 시작해야 할까?
“취업은 4학년 돼서 준비하는 거 아냐?”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2~3학년 때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당연하게도, 취업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어떤 직무로 갈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할 때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보통 첫 취업 준비는 4학년 2학기 무렵, 졸업을 앞두고 시작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의 서류 접수는 3월, 9월, 즉 4학년 2학기 초반에 몰려 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경험은 3학년과 4학년 1학기까지, 약 3학기 정도의 기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학년이 끝나는 시점이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하기 가장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 3학년 1학기
- 여름방학
- 3학년 2학기
- 겨울방학
- 4학년 1학기
- 마지막 여름방학
이렇게 6번의 굵직한 기간 동안 필요한 역량과 경험을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습니다.
2. 겨우 2학년이 끝났는데,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JD’는 Job Description, 즉 기업의 채용공고에서 볼 수 있는 직무 설명입니다.
관심 있는 기업 홈페이지나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곳에 올라오는 JD를 보고 우선 본인의 전공에 맞는 직무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 지를 파악해보면 본인이 앞으로 쌓아야 할 역량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습니다.
조금 오래된 버전이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JD도 공유드리겠습니다. 상세 명칭 등은 변경되었을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하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2학년이 끝나고 기계공학과의 취업을 걱정하며 여러 기업들의 JD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적성에 맞춰서 할 수 있겠다 싶은 직무가 '기구 개발'이었습니다. 즉, 설계자를 목표로 스펙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무를 넘어 산업군까지 결정하신다면 추후에 더욱 FIT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산업의 설계자가 되겠다.' 라는 목표를 세우면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이죠.
‘JD’는 Job Description, 즉 기업의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 직무 설명서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관심 있는 기업의 홈페이지나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포털에서 JD를 찾아보세요.
처음에는 본인의 전공과 관련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직무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파악하다 보면, 내가 어떤 방향으로 역량을 키워야 할지 감이 생깁니다.
저는 2학년이 끝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JD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기계공학과 나와서 뭐하지?’라는 고민이 있었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여러 기업의 JD를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적성과 가장 잘 맞는 직무가 기구개발, 즉 설계 직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때부터 관련 경험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 제가 예전에 모아두었던 JD 자료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일부는 현재와 명칭이나 세부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유효하니 참고해보셔도 좋습니다.
더 나아가, 직무뿐만 아니라 산업군까지 결정하면 경험 설계가 더 뚜렷해집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설계자가 되겠다"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서의 설계자가 되겠다"라는 방향을 세우면 자동차 관련 프로젝트, 대회, 인턴 등에 더 집중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3. 직무가 정해졌다면 활동은 많이보다 "전략적으로"
직무가 정해졌다면, 그에 맞는 활동을 전략적으로 선택하세요.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무 관련 직접 경험: 3~4개
- 직무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 1개 정도
직접적인 경험이란 말 그대로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기술이나 역량을 실제로 발휘한 경험이고,
간접적인 경험은 직무와 직접 연결되진 않아도 도움이 되는 역량입니다.
예를 들어 설계 직무를 희망한다고 했을 때, 기구 설계 공모전이나 CATIA 툴 활용 능력은 직접 경험이 될 수 있고,
데이터 분석, 기구학적 지식 습득 등은 간접 경험이 될 수 있죠.
🔍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아래는 공대생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들입니다:
- 공모전 참가
- 교내 프로젝트 (실험 실습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 등)
- 학부 연구생 (교수님 연구실에 직접 연락)
- 개인 프로젝트 진행 (혼자 CAD로 설계해 보기, 아르바이트 중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언가 개선 등)
- 블로그 운영 (기술 정리, 경험 기록)
- 관련 동아리 활동
✍ 활동은 이렇게 정리하세요
활동을 할 때는 그저 결과만 기억하기 쉽지만, **"활동 중의 과정"**이 나중에 더 큰 무기가 됩니다. 활동 정리에는 아래와 같은 템플릿의 내용을 담아서 기록하면 좋습니다.
[활동 정리 템플릿]
- 문제/계기 – 왜 이 활동을 시작했는가
- 해결 과정 –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는가
- 어려움 – 어떤 점이 힘들었는가
- 해결 방법 – 어떻게 극복했는가
- 결과 – 수치나 피드백 등 객관적인 지표
- 느낀 점 –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 예시 양식을 첨부드리니, 직접 따라 해보시고 나만의 포맷으로 발전시켜보세요.
TIP:
이 기록은 단순히 자소서에만 쓰이는 게 아닙니다. 이후 면접, 경력관리,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니
꼭 상세하게 정리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4. 배운 점을 바탕으로 '후속 활동'을 이어가자
여기는 추가적인 부분이기에, 꼭 할 필요는 없지만 추천 드리는 항목입니다.
프로젝트나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그 배움을 단순히 ‘느낀 점’에만 그치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이런 후속 활동은 자기소개서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자기주도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제 경험을 예로 들어볼게요
저는 교내 프로젝트에서 기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맡았었는데,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기구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습니다. 단순한 움직임을 구현하려 해도 머릿속에 설계 구조가 그려지지 않아서 많이 막혔죠. 이 경험을 통해 “기계 설계자에게 기구학적인 이해는 필수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끝난 후, 기계 작동 원리를 꾸준히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매주 하나씩 기계 작동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블로그에 정리하며 스스로의 성장과정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아래는 그 기록들입니다:
이런 후속 활동은 제가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그대로 활용했는데, 단순히 프로젝트 하나 하고 끝낸 게 아니라 **"배운 것을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었습니다.
📌 정리하면
프로젝트 → 배운 점 → 후속 활동 → 성장 흐름
이런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이 됩니다. 작은 배움도 좋습니다. 거기서 끝내지 말고 나만의 공부법이나 도전으로 연결해보세요. 그게 여러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방향이 있는 준비가 진짜 경쟁력이다
많은 분들이 ‘취업 준비’라고 하면 갑자기 공모전, 인턴, 자격증 등을 마구잡이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혹은 어떻게 시작할 지 몰라 길을 헤메곤 하죠. 하지만 **“무엇을 위해, 어떤 흐름으로 준비할 것인가?”**를 정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 직무를 먼저 정하고,
- 직무에 맞는 경험들을 선별적으로 쌓고,
- 그 경험들을 스토리로 정리하고,
- 배운 점을 바탕으로 후속 활동으로 연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2학년이 끝난 후부터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점 관리'는 기본기입니다.
프로젝트, 공모전, 인턴, 자격증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학점이 너무 낮다면 서류에서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실무자들이 수많은 지원서를 검토해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점만을 보고 서류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점은 기본적인 ‘자격’**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높지 않더라도 3점 중후반 이상은 유지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 요약하면
- 2학년 끝나고 직무부터 정하자. JD 꼭 확인!
- 직무에 맞는 활동을 3~4개 정도 전략적으로 선택하자.
- 활동을 할 땐 스토리를 만들어 정리해두자.
- 배운 점을 실천으로 이어가면 차별화 가능!
- 그리고! 기본적인 학점 관리도 절대 잊지 말자.
앞으로도 제가 경험한 취업 준비 과정과, 실제 취업 후 느낀 것들에 대해 꾸준히 글을 남기겠습니다. 이 글이 공대생, 특히 기계공학 전공자분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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